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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말 좋았던 펜션..

작성자
호떡
작성일
2024.04.02
첨부파일0
조회수
15
내용
펜션이 너무 깔끔하니 좋네요 
잘놀다갑니다.





















설마 죽은 거야? 전부? 대체 언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그럼 스승님도 죽은 거야?

코델리아는 많은 이들이 쓰러진 모습을 보자 너무나 큰 충격에 스타토토사이트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입에서 나오는 말도 문장이 아니라 쪼개진 단어 몇 개에 불과했다.

“왜, 어째서. 언제?”

리디아가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왔다.

리디아는 마치 처음 만났을 때처럼 청초하고 아름다웠다. 곳곳에 묻은 롤토토사이트 아니었다면 이것이 꿈이 아닌가 싶었을 것이다.

그녀를 나자부트가 아니라고 여기는 까닭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도 조용조용한 목소리와 미소는 눈이 부셔서 에르쉐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코델리아는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고개 돌리는 소리가 롤베팅 정도로 빠르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네가, 네가 죽였어? 전부?”

“네.”

리디아는 저벅저벅 걸어서 바닥에 엎어진 마틸다를 성의 없이 걷어찼다. 처참하게 일그러진 얼굴에 공포가 서려 있었다.

“마틸다 님!”

코피가 흘러서 마틸다의 얼굴은 피범벅이었다.

리디아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허리를 숙여 벨루체의 머리를 잡아끌더니 코델리아와 롤배팅 마주치게 했다.

“이 건방진 기사도요.”

“벨루체, 벨루체!”

벨루체의 가슴에는 거대한 검이 꽂혀 있었다. 검은 머리의 기사는 제 죽음을 인지하지 못했는지 입과 눈을 모두 반쯤 벌린 상태였다.

“이제 당신만 남았네요.”

“대체 왜! 왜! 왜!”

코델리아는 당장 리디아에게 달려가 그녀를 찢어 죽이고 싶었다. 마른풀에 스타베팅 놓은 것처럼 증오가 끓어올랐다. 그 분노를 마주하고도 리디아는 종소리처럼 청아하게 웃었다.

“왜긴요. 당신이 싫으니까 그랬죠. 레오를 빼앗아 간 것도 모자라 내 모든 것을 앗아 갔잖아요.”

“앗아 가? 내가 무얼 빼앗아 갔는데?”

코델리아가 코웃음을 치며 되물었다. 그린 듯한 리디아의 미소가 처음으로 일그러졌다.

“너 때문에 내 인생이 전부 엉망진창이 되었어. 레오는 본래 나와 결혼하기로 했는데, 네가 나타나서 그 계획도 전부 일그러졌어.”

“남 탓하지 마. 넌 처음부터 다 가지고 있었잖아. 널 사랑하는 롤드컵토토 아름다운 외모, 부유한 집안까지. 레오나드 하나 가지지 못했다고 악마를 강림시켜 세상을 무너트리려고 하는 건 바로 너야.”

“이젠 그를 이름으로 부르네. 다 무너져 가는 바스케즈의 딸 주제에.”

“뭐, 감히? 감히라고?”

“레오가 아니었다면 예보 델림 구경도 못 해 봤을 시골쥐잖아. 버러지 같은 네 아비나 기생충 같은 동생을 둔 바스케즈가 아틸레이와 혼인이라니. 가당키나 해? 네 비루먹은 재능이 아니었다면 결코 그 자리에 올라오지 못했을 거야.”

이어지는 독설은 코델리아가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이었다. 저 음전해 보이는 롤토토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소름이 돋았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헛웃음만 나왔다.

“내가 레오나드와 어울리지 않는 거랑 너랑 무슨 상관이야?”

“상관있지. 너 같은 게 아틸레이의 제자라는 것도 말이 안 되는데 부인? 아틸레이 부인이 스타토토 그 옆자리를 차지한다고?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러니까 그게 너랑 대체.”

코델리아는 말을 하다 말고 멈췄다. 왜 리디아가 이토록 격렬하게 반응하는지 깨달았다.

“날 질투하는구나.”

“맙소사, 질투라니. 누가 누굴?”

“내가 질투 나서 악마를 강림시킨 거야? 단순히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거라면 그냥 권력으로, 아. 재능…. 그래. 내 재능이 질투 났던 거구나.”

“멋대로 망상하고 있네.”

“아니라고 부정은 안 하네.”

이제야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그저 단순히 코델리아가 레오나드 옆에 있는 게 못마땅한 것이라면 그녀를 처리할 방법이 여럿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리디아는 악마를 불러들이는 선택을 했다.

리디아가 마력 폭주를 일으킨 날, 마틸다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리디아 엘펜바움이 왜 악마와 계약했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널 질투해서 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 본래 질투는 가까운 사람에게 보이는 법이니까.’

그때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다. 리디아 엘펜바움이 자신을 질투한다는 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시샘으로 얼룩진 리디아의 얼굴을 보자 확실히 와닿았다.

“겨우 그게 샘이 나서 악마를 강림시켜? 너 정말 제정신이 아니구나.”

“겨우라고 하지 마. 내가 왜 네 존재로 비참함을 느껴야 해? 차라리 잘나지 그랬어. 내가 인정할 만한 사람이었다면 이런 기분을 느끼진 않았을 거 아니야?”

코델리아는 리디아와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바닥에 쓰러진 시체를 두고 시샘이니 비참 같은 말을 주고받다니.

‘게다가 풍경마저 비현실적이네.’

언제 해가 졌지?

코델리아는 그 생각이 드는 순간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머리에 찬물이라도 맞은 기분이었다. 분명 방금까지만 해도 나자부트를 봉인하기 위해 마법진을 그려 내고 있었는데 그것 역시 온데간데없다.

[이제 그만 일어나거라.]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낯선 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코델리아는 입을 반쯤 벌린 채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마틸다와 벨루체의 시체를 보고 분노를 내뱉었는데 그 감정들은 파도처럼 부서져 흔적 없이 사라졌다.

현실이라고 믿기에 납득이 되지 않는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제야 코델리아는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똑바로 정면을 바라볼 수 있었다.

“전부 환상이구나.”

“너만 이 세상에 없었다면 내가 막시밀리안의 꾐에 넘어가지도 않았을 테고, 악마에게 몸을 내주는 일도 없었을 거야. 전부 네 탓이야. 너만 죽으면 돼. 너만. 너만.”

앞뒤 없이 그저 코델리아에게 모든 잘못을 떠넘기는 리디아가 이젠 불쌍하기까지 했다. 이 소모적인 대화 자체가 의미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죽어, 죽으라고!”

리디아가 혼자 분에 못 이겨 씩씩거리다 이내 코델리아에게 달려들었다. 코델리아는 방어막 마법을 단단히 친 뒤에 하늘을 두리번거렸다.

“여긴 악마가 보여 주는 환상인 건가? 어떻게 하면 나갈 수 있지?”

[여기가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단다.]

“이미 인지하고 있는데요.”

[머리로 아는 것과 달라. 네가 스스로 믿어야 해.]

리디아의 손톱이 코델리아의 목을 노리고 달려왔으나 홀덤사이트 방어막에 온라인홀덤 멈칫했다. 코델리아는 아마도 세르베트일 것이라 추정되는 목소리와 대화를 이어 나갔다.

[네 눈앞에 보이는 건 그저 환상에 불과해.]

“알아요.”

[그런데 넌 왜 방어막을 두르고 있니?]

그 말을 들은 순간 코델리아는 망치를 맞은 것처럼 머리가 얼얼해졌다. 세르베트의 말이 맞았다. 진짜 이 모든 것이 환상이라면 그녀를 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코델리아는 방어막 마법을 해제하고 리디아 앞에 섰다. 그리고 리디아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코델리아가 무방비로 제 몸을 드러내자 리디아는 때를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달려들어서 코델리아의 심장에 손톱을 박아 넣었다. 아니, 쑤셔 넣으려고 했다. 그러나 무슨 벽에 막힌 것처럼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

이내 깨진 거울처럼 허공에 자잘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죽어, 죽으라고, 죽어!”

리디아는 두려움에 젖어 어떻게든 코델리아에게 타격을 주려고 애썼으나 그럴수록 세상은 더욱 빠르게 부서졌다.

곧이어 발아래가 무너져 내렸다. 내장이 추락하는 감각에 코델리아는 저도 모르게 발버둥 쳤다. 그때 누군가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리아.”

“허억, 허억.”

“정신 차리거라. 이제 네가 나서야 해!”

눈을 뜨자마자 마틸다의 얼굴이 보인다. 수척하고 피곤한 낯이었지만 살아 움직이는 것만으로 코델리아는 안심이 되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나자부트의 그림자가 점점 많아져서 땅을 덮고 있었다. 사람의 비명과 피가 난무했다.

“제가, 봉인 마법진을.”

“그래. 나자부트에게 그 마법진을 실현하면 돼.”

마틸다가 손으로 저 멀리 있는 검은 물체를 가리켰다.

처음엔 그게 무엇인지 몰랐다. 그저 검은 액체처럼 반쯤 흘러내리고 있어서 마틸다가 홀덤사이트 주지 않았다면 나자부트라는 온라인홀덤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코델리아! 지금!”

레오나드의 목소리다. 코델리아는 주위를 더 둘러볼 겨를 없이 곧바로 마법진에 온 마력을 쏟아부었다.

처음 설계 후 마력을 마법진에 넣었을 때는 기껏해야 시냇물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마치 강물을 쏟는 것처럼 어마어마한 양을 부을 수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모든 일을 하고도 지치지 않는 것이다. 지치긴커녕 더욱 힘이 솟아나고 눈은 빛이 났다.

코델리아의 주변으로 마력 폭풍이 일어났다.

그녀가 손을 뻗자 촘촘하게 하늘을 메꾼 마법진이 조금씩 크기를 줄여 가더니 나자부트를 향해 달려갔다. 이상한 표현이지만 정말 그렇게 느껴졌다. 마치 마법진에 새겨진 글자 하나하나가 발이라도 달린 것처럼 나자부트를 향해 뛰어갔다.

“아으, 크으으악!”

나자부트는 마법진이 저에게로 가까이 오자 발버둥을 치며 도망가려 했다. 코델리아는 한달음에 그쪽으로 달려갔다.

“잠깐, 코델리아! 위험해!”

누군가 그런 말을 하며 그녀를 만류했지만 코델리아는 직감적으로 자신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곧이어 봉인 마법진이 나자부트의 머리와 팔, 다리에 달라붙었다. 아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강대한 마력이 코델리아의 심장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감히이, 감히 너 따위가, 버러지 같은 게!”

나자부트가 코델리아에게 달려들었다. 코델리아의 팔에 검은 액체가 덕지덕지 묻었다.

타는 냄새와 함께 코델리아의 팔이 빠르게 검은색으로 물들었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놀라울 정도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 그저 흐림 없는 눈으로 무너지는 악마를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이제 네 죄를 치를 시간이다. 홀로 영원함 속에 갇혀 끝나지 않는 고통을 맛보거라.”

“나 혼자, 흐윽, 나 혼자 그 지옥에 떨어질 것 같아?”

나자부트가 온 힘을 짜내어 코델리아에게 꽉 달라붙었다. 마법진이 점점 그를 조여 왔다. 그럼에도 나자부트는 어떻게든 그녀를 잡고 놓지 않았다. 코델리아가 그를 떨쳐 내려고 손을 털었지만 소용없었다.

“내가 지옥에 갇히면 너도 갇히는 거야! 함께 그 영원한 고통 속으로 가자고!”

시간이 지날수록 봉인 마법진의 글자들이 코델리아의 손에도 달라붙었다. 가장 먼저 그것을 눈치챈 레오나드가 다급하게 소리치면서 달려왔다.

“안 돼! 안 돼! 코델리아!”

코델리아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다시 앞을 보고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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